오라클-구글 안드로이드 소송의 최종 승자는 MS(?)
지난 13일의 금요일, 구글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뼈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안드로이드가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며 오라클이 구글을 고소한 것. 이번 소송은 썬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오라클이 드디어 자바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돈 좀 벌어보자’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 출처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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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송은 성장일로를 달리고 있던 안드로이드 진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오라클이 구글에 금전적인 대가를 요구할 것이 자명하며, 소송 과정에서 안드로이드의 추가적인 개발과 배포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가트너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지난 2분기 노키아의 심비안과 RIM의 블랙베리에 이어 3대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부상했다. 개발 초기도 아니고, 안드로이드가 가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와중에 소송이 걸리면서 그 타격도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알 힐와 IDC 애널리스트도 “이번 소송은 예전부터 예상돼 왔지만, 안드로이드가 성공할 때까지 기다린 것이 더욱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Computerworld)
그러나, 오라클에게도 이번 소송이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다. 소송 결과에 따라 금전적으로는 수익을 거둘 수 있겠지만, 안드로이드와 인연을 맺고 있는 많은 기업들과 오픈소스 진영에서 불만이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프리 하몬드 포레스터 애널리스트는 “소송 제기는 오라클의 정당한 권리지만, 장기적인 대외 관계 관점에서는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며 “(업계에서) 썬을 인수한 오라클이 자바에 대해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지 의구심을 품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소송은 오라클이 자바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라며 “앞으로 자바로 뭔가를 이룩하려면 오라클에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IDG)
자바의 창시자로 유명한 제임스 고슬링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썬과 오라클의 합병 미팅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썬과 구글의 특허 상황에 대해 닥달을 당했으며, 오라클 변호사의 눈이 빤짝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특허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썬에는 없는 유전자”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오라클의 입장에서도 손익이 공존하는 상황이라면, 대체 이번 소송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쌩뚱맞을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이 대목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떠올리고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은 MS의 입장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시장이다. 윈도우폰 7은 모바일 분야를 넘어, MS의 전사적인 클라우드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윈도우폰 7은 올 10월 출시를 앞두고 UX 컨셉과 성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많은 제조업체가 안드로이드에 올인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윈도우폰 7의 성능이 뛰어나긴 하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비해 출시 시기가 너무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안드로이드가 소송에 휘말리면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대안으로 윈도우폰 7을 선택하는 제조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도 절묘하다. 윈도우폰 7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미 윈도우폰 7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 LG, 소니에릭슨, HTC 등 7~8개 제조업체 외에 모토로라 등 새로운 제조업체가 윈도우폰 7 단말기에 뛰어들 수도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 7 개발을 병행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도 당초 계획보다 윈도우폰 7 라인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더불어, 오라클이 안드로이드에 대한 소송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공공의 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MS로서는 무척 반가운 일이다. 지금까지는 MS가 오픈소스 진영의 최대 타깃이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진영에서는 오라클의 다음 소송 대상이 자신들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은 구글 만큼 주머니가 넉넉하지도 않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하면서 자바 뿐만 아니라 MySQL과 오픈 오피스 등 다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권리도 취득했는데, 이 제품들은 모두 MS의 경쟁 제품이다. 컴퓨터월드는 오라클의 오픈소스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날수록 MS의 시장 점유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글은 오라클의 소송에 대하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론 자모스트 구글 대변인은 “오라클의 소송은 구글 뿐만 아니라 자바 커뮤니티에 대한 근거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구글은 오픈소스 표준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안드로이드 플랫폼 개발을 위해 업계와 공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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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DW 시장의 3대 동향은?
2009년 데이터 웨어하우스(DW) DBMS 시장을 정리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시장 조사 업체인 가트너가 DW 관련 매직쿼더런트 자료를 발표해 최근의 흐름을 정리했다. DW는 기업 내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저장된 커다란 대형 저장소를 말한다. 기업들은 DW를 만들어 놓고 다양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툴을 활용해 축적된 데이터들을 통해 고객과 매출의 추이, 영업 상황 등을 다양한 분석과 의사결정을 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실시간 기업(리얼타임 엔터프라이즈)을 위한 핵심 정보 인프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2009년 DW 시장에 대해 가트너는 새로운 시장 참여자의 등장과 새로운 어플라이언스와 고객 요구의 변화 등을 2009년 DW 시장을 상징하는 변화로 꼽았다.
기업들은 DW 저장소에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고 있고, 이에 따라 데이터의 볼륨도 급증하고 있다. 또 기업 내부의 워크로드도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 DW 벤더들은 이런 시장의 변화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고객과 시장 분석으로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 DW를 비롯해서 BI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져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DW 진영에서는 기업 내부의 모든 데이터들을 한 곳에 모아놔야 한다는 DW 진영과 현업 부서별로 필요한 만큼의 데이터들을 모아놓은 데이터 마트 형태가 고객들에게 맞는다며 논쟁을 해 왔다. 하지만 기업들은 두 진영 중 한 곳의 손을 들어주기 보다는 적절히 통합과 분산을 통해 시장에 대응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데이터 마트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현업 개별 부서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시장, 고객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세계 기업들이 사업부제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선의의 내부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마트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드레인즈 급 장비들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흐름은 새로운 DW 어플라이언스의 등장이다. DW 어플라이언스는 DW DBMS 가동을 위해 최적화된 하드웨어 장비로 테라데이터가 대표적인 업체로 이번 가트너 매직쿼더런트에서도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테라데이터를 빼고는 DW DBMS 업체와 서버 업체가 서로 손을 잡아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급증하는 데이터 사이즈와 고객들의 복잡한 워크로드와 까다로운 입맛에 맞는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점차 전용 어플라이언스가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이미 메가 벤더인 IBM과 오라클, HP를 비롯해 관련 장비 업체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 그린플럼, 네티자를 비롯해 애스터데이터(Aster Data), 인포브라이트(Infobright), 파라셀(ParAccel) 등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DW 전용 어플라이언스 시장의 또 다른 흐름은 x86 서버가 유닉스 서버를 점차 DW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비용 절감을 원하면서도 향후 시스템의 확장을 위해 고가의 유닉스 서버를 버리고 X86 기반 전용 장비들을 채택하고 있다. 운영체제도 자연스럽게 리눅스가 부상하고 있다.
또 다른 흐름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맞는 DB 제품들의 기능 업그레이드들이다. 기업들은 내외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간 손쉬운 연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전혀 상이한 구조를 지닌 하둡 방식의 DW 시스템과 관계형 DBMS에서 출발한 DW간 연결 고리가 점차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이런 변화들은 감지되고 있다. 대형 장비 위주로 시장을 공략했던 테라데이터가 미드레인지 시장은 물론 SMB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고, 오라클이 전용 장비로 국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그린플럼도 최근 대형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이 시장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썬 장비에 최적화된 장비를 공급했던 그린플럼이 올해 한국HP를 비롯해 한국델이나 IBM, 국내 서버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지도 주목거리다.
특히 전용 장비 시장이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DW DBMS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한국사이베이스와 오라클이 썬은 인수하면서 소원해진 한국HP 등의 대안 마련도 상당한 흥미거리다.
다양한 DW DBMS를 출시했던 한국IBM의 행보도 기대된다. 한국IBM은 DW 어플라이언스 브랜드명을 ‘스마트 애널리틱스 시스템’으로 재브랜딩하고 DW 소프트웨어와 인포스피어 웨어하우스를 유닉스, 리눅스, 윈도우, 메인프레임 등에 제공할 수 있도록 포진시켜 놓고 있다.
2010년엔 또 어떤 새로운 변화가 DW 시장을 강타할 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테라데이터는 오는 3월 3일 ‘테라데이타 유니버스 서울 2010(http://www.teradata.kr/universe) 개최하면서 올해의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 흐름을 보여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